현재가치 등을 쉽게 계산할 수 있는 쌀집 계산기의 사용방법에 대한 고찰. (K 기능, GT 기능)실제로 본인이 쓰고 있는 계산기 Casio js-40b입니다.
회계사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들 산다고는 들었어요.
예전에 일본에 살 때 멋 모르고 산 10만원짜리 계산기는 잃어버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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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일본에 살 때 멋 모르고 산 10만원짜리 계산기는 잃어버림 ㅠㅠ
1. 쌀집 계산기 기본
1) 현재가치 등의 계산을 위해 제일 중요한 GT, K, M 기능
(1) GT 버튼
쌀집 계산기의 GT 버튼은 Grand Total을 의미하며, 총 합계를 계산할 때 씁니다.
여기서 말하는 총 합계란, AC를 누른 다음부터 GT를 누를 때까지 = 버튼을 통해 얻은 모든 숫자를 더한 값을 말합니다.
따라서 20×10+6×9을 계산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그냥 12×34=(408), 56×78=(4368)이라고 각각 값을 구한 다음에 【GT】를 누르면 계산기는 408과 4638을 더해서 4776이라는 답을 알려줍니다.
(2) K 기능 (버튼이 아닌, 같은 기호를 두 번 누르면 활성화되는 기능)
K는 영어로 상수를 뜻하는 Constant 의 약자인데(Konstant 는 스웨덴어나 덴마크어로 상수라는데 도대체 왜 K인지는 잘 모르겠..) 같은 값을 계속 더하거나 빼는 등의 연산을 하고 싶을 적에, 연산 기호를 두 번 눌러서 활성화되는 모드입니다. K 기능이 활성화되면 계산기 상단에 K라고 뜹니다.
예를 들어 만약 어떠한 금액의 현재가치를 알고 싶어, 금액을 1.1(1+이자율 10%로 가정해)로 나누고 싶다면 맨 처음에 (나누고 싶은 금액)÷1.1을 입력하는 게 아니라 【1.11】【÷】【÷】를 우선 누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K 기능이 활성화되고, 이후 나누고 싶은 금액을 입력한 뒤 【=】를 누르면 되는 것이지요.
더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2, 3, 5, 7, 11, 13 등 소수들에 전부 2씩을 더해주고 싶습니다. 꾸준히 더해질 수는 2이기 때문에, 2를 누르고 (꾸준히 연산될 값을 먼저 누르는 것에 유의합니다) 더하기를 두 번 【+】【+】누릅니다. 그러면 K 기능이 활성화되구요, 2에 더하고 싶었던 수들을 누른 뒤 【=】을 누르면 값을 띄웁니다. 이 상태에서 【2】【=】을 누르면 4를, 【7】【=】을 누르면 9를 뱉어내는 식이지요.
물론 같은 값을 반복해 계산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 때에는 K 기능을 활성화시킨 후 그저 【=】 기호만 계속 누르면 원하는 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K 기능을 사용할 때의 주의할 점은, K 기능이 활성화된 후 【M+】나 【M-】 버튼을 누르면, M버튼을 누르기 전 화면에 표시되던 값이 아닌 【=】 계산이 한번 더 시행된 후의 계산값이 메모리로 저장됩니다. 자칫하다간 계산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의하시고, 【=】을 한 번 덜 누르는 것이 손가락에 익을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3) M (메모리) 버튼
여기에서 M은 Memory(메모리)라는 뜻이며, MC에서 C는 Clear, 메모리 값을 지우는 역할을 합니다. MR에서 R은 Read, 메모리값을 불러오는 역할을 하며 M+와 M-는 화면에 표시된 값을 독립 메모리에 추가하거나 빼는 기능키입니다. 개인적으로 M-는 사용해본 적이 없고, M+만 사용해왔습니다. 이 기능은 추후 현가계수 등을 계산할 때에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2) 기타 부수적 기능
(1) 지우기 (C, AC, ►의 차이)
AC는 All Clear, GT를 포함한 모든 값을 지웁니다. 반면 C는 방금 전에 입력한 값만 지웁니다. ►는 한 글자를 지우는 버튼입니다.
(2) +∕-
많이 쓸 일은 없으나, 예를 들어 2×-3이라는 계산을 수행하고 싶은 경우, 【2】【×】【+/-】【3】【=】을 누르면 -6이라는 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라운딩 셀렉터 스위치(F CUT 5/4), 자리수 셀렉터 스위치( 4 3 2 1 0 ADD₂)
TAX+, TAX- 버튼 옆에는 스위치 두 개가 있습니다. 왼쪽 스위치 위에는 F, CUT, 5/4, 오른쪽 스위치 위에는 4, 3, 2, 1, 0, ADD2라고 써있는데요. 왼쪽 스위치의 정확한 명칭은 라운딩 셀렉터 스위치이며 F, CUT, 5/4는 소수점 아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지입니다. 여기서 F는 Full이라는 뜻으로, 소수점 아래를 표시할 수 있는 만큼 전부 표시하라는 뜻이며 CUT은 '버림', 5/4는 '반올림'을 뜻합니다.
오른쪽 스위치에 있는 4, 3, 2, 1, 0은 소수점 아래를 몇 자리까지 표시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지를 보여줍니다. 다만, 왼쪽 스위치가 F에 있을 때는 이 오른쪽 스위치가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모든 숫자를 다 표시하라고 해둔 상태니까요. 여기에서 다소 생소할만한 버튼이 ADD2입니다. 이는 맨 끝 두 자리를 자동으로 소수점 밑으로 보내라는 뜻으로, 달러는 100센트=1달러가 되는데 달러 계산 등을 할 때 쓰이는 버튼입니다. ADD2 상태에서 123을 입력한다면 자동으로 1.23으로 바꿔서 계산을 해줍니다.
(4) 환율 기능 (정말 쓸 일 거의 없음)
우선 본인이 달러를 사려고 할 때를 가정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22년 1월 17일 기준 1달러= 1192원입니다. 1원은 얼마인지를 따지려면, 이의 역수를 취해야 합니다. 【1】【÷】【1192】로 0.00083이라는 값을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수를 등록해주어야 하는데요.
환율 설정
【M/EX】버튼을 누르고, 【%】 버튼을 꾹 누릅니다. 그러면 계산기의 상단에 SET EXCH 가 표시되는데요, 이 때에 【M-】 등의 버튼을 누르면 C2, C3 등으로 환율이 저장되는 것입니다. 환율을 입력하였으면 다시 【%】을 누릅니다.
【M/EX】버튼을 누르고, 【%】 버튼을 꾹 누릅니다. 그러면 계산기의 상단에 SET EXCH 가 표시되는데요, 이 때에 【M-】 등의 버튼을 누르면 C2, C3 등으로 환율이 저장되는 것입니다. 환율을 입력하였으면 다시 【%】을 누릅니다.
이렇게 등록이 완료된 후, 이를 작동하는 법을 알아보도록 합니다. 만약 오늘 15000불의 미화를 사려고 합니다. 원화는 얼마나 지급되어야 할까요? 【15000】【M/EX】【M-(C2)】【M+(C1)】을 누르면 됩니다. 【M-(C2)】은 외화, 【M+(C1)】은 한화를 뜻하는데 미화를 한화로 바꾸는 것이므로 【M-(C2)】버튼을 먼저 누르고 【M+(C1)】버튼을 나중에 누르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반대로, 오늘 1000만원의 원화를 미화로 바꾸려고 합니다. 얼마의 가치를 가질까요? 【10,000,000】【M/EX】【M+(C1)】【M-(C2)】을 누르면 됩니다.
(5) TAX 기능 (정말 쓸 일 거의 없음22)
TAX 계산을 실행하기 전에 먼저, AC 버튼을 눌러줍니다. TAX+는 세금이 붙는다면 전체 가격이 얼마가 되는지, TAX-는 세금을 떼면 원래 금액이 얼마가 되는지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는 10%이기 때문에, 처음 설정을 10%로 해두면 되는데요, 나라마다 %가 다르기 때문에 이 TAX RATE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TAX RATE 설정
【M/EX】버튼을 누르고, 【%】 버튼을 꾹 누릅니다. 그러면 계산기의 상단에 SET EXCH 가 표시되는데요, 이 때에 【TAX+】 버튼을 누르면 TAX RATE가 설정가능합니다. 원하는 세율을 입력하였으면 다시 【%】을 누르면 끝!
【M/EX】버튼을 누르고, 【%】 버튼을 꾹 누릅니다. 그러면 계산기의 상단에 SET EXCH 가 표시되는데요, 이 때에 【TAX+】 버튼을 누르면 TAX RATE가 설정가능합니다. 원하는 세율을 입력하였으면 다시 【%】을 누르면 끝!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판매금액이 1,200,000원일 경우 세후 금액 및 '세금 값' 구하기
1.【AC】 2. 【1,200,000】【TAX+】를 누르면 세후 금액이 표시됩니다. 3. 여기서 【TAX+】키를 한 번 더 누르면 세금만 화면에 나타나게 됩니다.
2. 세금 포함 금액이 1,200,000원일 경우 세전금액과 '세금 값' 구하기
1.【AC】 2. 【1,200,000】【TAX-】를 누르면 세전 금액이 표시됩니다. 3. 여기서 【TAX-】키를 한 번 더 누르면 세금만 화면에 나타나게 됩니다.
(6) 장사하시는 분 등을 위한 % 계산
이건 꽤 유용하다고 느꼈어요! 사실 수학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제가 알고 있던 건 그저 단순 백분율 계산만이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기능이 있네요.
1. 증가합계 계산 : 100+(100×5%) 는?
【100】【×】【5】【%】【+】
2. 감소 잉여액 계산 : 10-(10×30%) 는?
【10】【×】【30】【%】【-】
3. 비율계산 : 30=60×?% , 이 때의 ?%는?
【30】【÷】【60】【%】
원래는 특정값 ÷ 전체값 × 100 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만, 조금 더 간단해지네요
4. % 변화 : 12=10+(10×?%) 일 때 이 때의 ?%는? (증감률)
【12】【-】【10】【%】
(특정값 - 원래값) ÷ 원래값 × 100 으로 구할 수 있는데, 역시 훨씬 간단해집니다.
5. MARK -UP 기능 (마진) : 원금이 120일 때, 25% 이익을 보면 마진이 얼마인가?
【120】【+】【25】【%】【-】
마진이라는 개념을 다시 곱씹어보면, 원금 120이 전체 판매액의 75%에 해당한다는 소리이고, 120 ÷ 75%를 하면 판매액이 160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산기를 이용하니 훨씬 간단하게 풀리네요!
2. 쌀집 계산기의 활용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회계에서 쓰일, 활용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현가계수와 연금현가계수의 계산 (n=3, r=5%)
우선 일시불의 현가계수 1/1.05³는 K기능을 활용해서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1.05】【÷】【1】【=】【=】【=】
그렇다면 연금의 현가계수는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연금의 현가계수는 1÷1.05¹ + 1÷1.05² + 1÷1.05³의 원리로 구해집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1) 연금현가계수를 구할 때 GT 버튼을 활용하기
GT는 =을 누를 때마다 그 합계가 구해진다고 했죠? 그럼 처음 계산할 적에 【AC】를 누르고 시작했다면 단순히 【GT】를 누르는 것만으로도 연금현가계수를 구할 수 있습니다.
(2) 연금현가계수를 구할 때 M 버튼을 활용하기
M 버튼을 누를 때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K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M+을 누르면 = 계산이 자동으로 수행되기 때문입니다 . 반대로 말하면 【+】【=】계산을 대신해서【M+】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 됩니다.
【1.05】【÷】【1】【M+】【M+】【M+】로도 연금현가계수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1.1】【÷】【÷】 【1】 【=】【=】【=】【=】【=】 등으로 구할 수 있겠습니다.
【1.05】【÷】【1】【M+】【M+】【M+】로도 연금현가계수를 구할 수 있습니다.
2) K와 GT기능을 이용한 현재가치, 미래가치 계산 (1의 단순응용)
시장 이자율이 10%라는 가정 하에 쭉 살펴보겠습니다.
(1) 시장 이자율 10%일 때 1원의 5년 후 미래가치
【1.1】【×】【×】 【1】 【=】【=】【=】【=】【=】 ∴1.61051
(2) 5년 후 1원의 현재가치
【1.1】【÷】【÷】 【1】 【=】【=】【=】【=】【=】 ∴0.62092
(3) 5년만기 연금 1원의 현재가치 (기말납부)
2번식(현재가치) 후 【GT】 ∴3.79079
(4) 5년만기 연금 1원의 현재가치 (기초납부) 보통은 기말에 납부하는 게 보통이죠?
2번식에서 【=】 4회로 바꾸고 【GT】 【+】 【1】 【=】 ∴4.16987
(5) 5년만기 연금 1원의 미래가치 (기말납부)
【1.1】 【×】【×】 【1】 【M+】【M+】【M+】【M+】【M+】 【MR】 ∴6.71561
(6) 5년만기 연금 1원의 미래가치 (기초납부)
【1】 【M+】 【1.1】 【×】【×】 【1】 【M+】【M+】【M+】【M+】 【MR】 ∴6.1051
3) K와 GT기능을 이용한 현재가치, 미래가치 계산 (1의 발전 응용)
(1) 기간별로 현금흐름의 양상이 같은 경우의 현가 계산
(2) 기간별로 현금흐름의 양상이 다른 경우의 현가 계산
불규칙적인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는, 각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개별적으로 계산하고 이를 합하여 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로부터 예상되는 현금유입이 1년 후 10,000원, 2년 후 60,000원, 3년 후 90,000원으로 예상되며, 이 투자안에 대한 적정 할인율이 10%라고 가정했을 때 이 투자의 현재가치는 얼마일까요?
P=10,000÷1.1 + 60,000÷1.1² + 90,000÷1.1³ 로 구할 수 있는데, 계산기로 더 쉽게 구해볼까요? M+에 중요한 값을 담는다는 개념을 지니고 시작해볼게요.
【1.1】【÷】【÷】 【10,000】【M+】【60,000】【=】【M+】【90,000】【=】【=】【M+】
M+는 이미 =의 계산도 수행하고 있는데요, 2차년도의 값을 구할 때 =을 한 번 눌러서 스킵하고 2차년도의 값만을 M+에 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3) 복리계산 기간이 상이한 경우의 미래가치
이 부분까지는 연습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만, 혹시나 해서 정리해봅니다. 지금까지는 현금흐름이 1년에 한 번만 발생하고 이자 계산도 역시 1년에 한 번만 이루어진다고 가정했습니다. 그렇다면 반년에 한번, 혹은 분기별로 이자 계산이 이루어질 때는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요?
이 때에는 이자율을 기간으로 나눈 뒤 1을 더해 앞의 계산을 그대로 수행합니다.
만약 반 년마다 이자 계산이 이루어지고, 연 이자율은 10%라고 가정할 때 현재의 10,000원은 5년 후 얼마의 가치를 가지게 될지 계산해보도록 합니다.
우선 기간이 반 년이기 때문에 0.10을 2로 나눈 후, 여기에 1을 더합니다. 1.05가 되지요?
【1.05】【×】【×】【10,000】【=】¹⁰ 하면 값이 나옵니다! 왜 =을 10번 누르냐면 5년 동안 이자를 10번 지급받기 때문이지요.
4)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 등의 사채할인발행차금 상각표 만들기
[중급재무회계] 제 5장 금융자산,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의 회계처리 및 유효이자율에 대한 이해(현재가치, 미래가치 계산 포함) 을 보고 오시는 것이, 이 사채할인발행차금 상각표를 만드는 데에 또 도움이 되겠습니다.
원리를 이해하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3. 정리하며
여기까지 따라오신 모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1) 먼저 '공통된 숫자'를 찾습니다.
(2) '반복할 연산'을 두 번 눌러 K기능을 활성화시킵니다.
(3) 사채할인발행차금의 항목별 '개별현금흐름'을 머릿속에 확실히 정리합니다.
(4) 뛰어넘을 것은 =을 누르고 확실히 챙겨야 할 값은 M+을 누릅니다. 2차년도의 값을 구할 때 1차년도의 값은 =을 눌러 스킵하고 2차년도의 값은 =을 누르지 말고 바로 M+을 눌러 담습니다.
(5) 최종결과는 MR을 눌러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주의할 점을 알려드리자면, K기능을 이용할 때에 【1.05】【×】【×】 이후 【=】을 바로 누르면 1.05×1.05 즉 1.05²의 값을 보여주는 것이고, 【1.05】【×】【×】【1】을 누른 뒤 【=】을 누르면 1.05의 값을 보여줍니다. 이는 분명히 다른 값이고, 이것 때문에 본인은 여러 번 값을 틀렸던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K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M+】버튼은 =의 계산을 수행한다는 점을 확실히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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